(20210729 다음 뉴스타임) 안양시 특집/한양 문화재연구원/ 강병학 원장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21-07-29 09:16 조회수 : 2,091

안양시 특집/한양 문화재연구원/ 강병학 원장

 

“유적은 역사 속 비밀을 밝혀주는 열쇠”
 

한양문화재연구원 강병학 원장


 

 

- 문화재 전문 조사·연구기관

- “유구한 역사와 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리고, 지켜나가다”

- 세상으로 나온 문화재 모든 국민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기회 제공할 것

 

한양문화재연구원(이하 연구원)은 2015년 8월 문화재청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개원한 문화재 전문 조사·연구기관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문화재 발굴조사 및 학술연구용역이며, 현재는 범위를 넓혀서 문화재를 활용한 교육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연구원에서는 고고학, 역사학, 문화인류학, 문화재 보존처리학 등 다양한 학문의 전공을 가지고 있는 20대 ~ 40대 젊은 29명의 연구원들이 각 분야에서 학술연구에 힘쓰고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했다.

우리 민족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유물과 유적 등을 발굴하고, 그 가치를 알리는 작업을 통해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는 ‘한양문화재연구원’을 찾았다.

 

 

 

역사 속에 묻혀 있던 부분을 빛나게 하는 일

한양 문화재연구원을 이끌고 있는 강병학 원장은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문화인류학과 고고학을 전공했다. 문화인류학과 고고학이라는 학문은 필드워크(field work)가 매우 중요한 학문이다. 이에 그는 대학 시절부터 문화재 발굴조사 현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현재까지 25년 이상을 현장과 강단을 넘나들며 학문의 틀을 닦았다.

 

 

강병학 원장은 현장조사 초창기 시절 청동기시대 주거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처음 ‘석부(石斧:돌도끼)’를 발굴했을 때의 소회를 이렇게 전했다. “오랜 옛날 이 땅에 살았던 누군가가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사용했을 이 유물이 내 손에 의해 다시금 33천 년의 세월을 뚫고 세상에 빛을 보게 한 그 순간의 감동을 잊지 못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내 가슴을 강타했던 감동이 나로 하여금 본격적인 연구자의 길을 걷게 하는 매개체였지 않았을까 한다.”

 

 

이후 강병학 원장은 전국 방방곡곡에 퍼져있는 현장을 뛰어다니며 구석기부터 ~ 근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수많은 유적과 마주하였고, 그는 유적과 유물들 앞에서 한없는 경외감과 함께 책임감 또한 느꼈다고 한다.

그러한 책임감은 그간 필드와 강단에서 얻은 지식과 노하우를 가지고 자신이 직접 학술연구를 위한 현재의 연구원을 설립하게 만들었고, 아직은 시작단계에서 얼마 오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묵묵하게 젊은 연구자들과 함께하고 있다.

 

 

한양문화재연구원은 최근 용인 석성산 봉수, 고양시 행주산성, 안성 도기동 산성 등을 대상으로 한 학술발굴에서 학술적으로 불분명했던 부분을 명확히 수정하고 더불어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는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다. 강병학 원장은 “이런 학술발굴의 성과물들은 과거의 역사를 밝혀 주는 열쇠라고 할 수 있다. 그 열쇠를 하나씩 꽂아가면서 해결해 가는 과정이 재미있어서 25년 넘게 이 일을 해오고 있는 것 같다.”고 역사 속에 묻혀 있던 부분을 내 손으로 빛을 발하게 하는 데에서 오는 보람을 전했다.

 

 

 

 

문화재보다 경제성이 우선시되는 현실 안타까워

우리나라는 역사의 가치에 눈뜨고, 유적을 보존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온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문화재 발굴이라는 업에 종사하는 연구원들의 지위가 사회적으로 하나의 직업으로 인정받은 것도 최근의 일이다. 강병학 원장은 “예전에는 대학 박물관 등에서 학생들과 교수가 학술적인 차원에서 발굴이 이루어졌는데, 사실 그때는 지금처럼 전문화되지도 못했고, 수업의 일부분이라는 의식이 강했다. 현재처럼 전문적인 문화재 발굴조사기관이 설립되어 사회적으로 인정되는 직업이 된 것도 얼마 안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아직 우리 사회에서는 문화재보다는 경제적인 논리가 더 강한 것도 현실이다. 역사적 가치를 지닌 문화유산이 개인의 재산권과 충돌할 때 자신의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보존을 택하기는 쉬운 일은 아니리라. 강병학 원장은 “문화재 발굴 과정에서 조사기관과 부지 주인 간에 갈등과 불만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발굴 비용을 부담해 준다면 불만이 없고 충실하게 조사되도록 협조할 수 있을 텐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개인 소유 부지에서 문화재가 나오면 개인의 돈을 들여 발굴해야 하고, 그 소유권도 국가에 있기 때문이다.”라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예전 같지는 않지만 지금도 적잖이 매장문화재에 대한 훼손 행위가 발생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문화재보호법상으로는 3만 제곱미터 개발 행위가 있을 시에는 필요조건으로 문화재 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

강병학 원장은 “3만 제곱미터 이상은 필수조건이고, 그보다 작은 규모라도 문화재청이나 지자체의 요구가 있으면 반드시 조사해야 한다. 하지만 그 같은 사실을 모르고 또는 의도적으로 공사를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로 인해 매장문화재가 사장되어 버리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고의 문화재 조사기관으로서 발돋움

한양 문화재연구원은 앞으로 국내 최고의 문화재 조사기관으로서 발돋움하여 우리 문화재의 우수성과 새로운 문화 창조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문화재 활용 교육사업,, 문화재 보존 및 복원 사업, 박물관 등을 종합하는 ‘문화재단’으로 나아가는 꿈을 꾸고 있다. 이는 단순히 발굴조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세상으로 나온 문화유적을 국민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다.

 

 

문화재청은 2021년 주요 업무계획에서 문화재를 활용한 교육사업 및 문화콘텐츠 제작 등 ‘국민과 함께 누리는 문화유산’이라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한양 문화재연구원이 나아가는 방향과 목표는 문화재청의 비전을 충족시킬 수 있는 가장 최적의 연구기관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강병학 원장은 “문화재 발굴조사 연구원이란 매우 힘든 직업이다. 하지만 매우 보람 있고 의미 있는 일이기도 하다. 저를 비롯한 29명의 젊은 연구자들은 한여름 필드에 강렬히 내리쬐는 햇볕 아래의 수고로움도 그러한 보람으로 이겨내고, 한겨울 뺨을 에이는 찬바람도 문화재 연구에 대한 열정으로 승화한다. 이러한 수고로움과 열정을 박물관에서 유물을 관람할 때나 또는 역사책이나 문화재 관련 책을 읽을 때 그리고 문화재 조사 연구원들을 볼 때 국민들이 조금이라도 알아주었으면 큰 힘이 되겠다.”라고.” 마지막으로 국민들에게 바라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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